끝이 보인다




이 시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결성1주년을 맞아 민족시인 홍치산이 올린 축하시이다.



벗들!
끝이 보인다.
! 그 지긋지긋했던
분단 장벽의 끝이 보인다.
그 저주로운 식민과 굴종의 세월
이제야 저기 저 끝이 보인다.

그렇게나 무너질 것 같지 않던 암흑의 분단장벽도
그렇게나 살풍경했던 공안세력의 탄압의 칼부림도
6
¡¤15 공동선언 그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의 훈풍에
맥없이 녹아내리고 있으니
부모처자, 남편이 구뎅이에 생매장을 당해도
50
년간 말도 못했던 백성들도
입을 모아 당당하게 학살자 처벌! 미군철수!를 외치며
세종로 미국대사관으로 서슴없이 진격하고 있다.

! 6¡¤15공동선언 가져다준 이 승리의 신심!
이제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초등학생이 그리는 북녘 어린이 그림에도
통일 묻어나고
6
¡¤15실천단의 통일노래에 덩실거리는
할아버지의 어깨춤에서 통일의 신명이 묻어난다.

벗들!
이제 끝이 보인다.
무엇을 주저하고
무엇을 아낄 것이 있는가
승리는 책상머리가 아니라
대중들 속에 있음을 알았거늘
이미 대중들이 일어서고 있음을 알았거늘
불만 살짝 갖다대도 삽시간에 번지는
마른 억세밭 산불처럼 타번질 것이니
그 산불로, 들불로 미군부대를 에워싸서
깨끗이 불살라버리고
우리 그 기름진 밭에 통일농장
평화와 행복의 농장을 가꾸자
전세계가 부러워할 강성부국 낙원을 가꾸자

누가 먼 미래라고 말하는가
오늘의 현실도 바로 엊그제는 먼 미래였다.
우직 우리의 발걸음은 대중속으로
오직 우리의 노래는 대중 속에서
선전물을 만들다 과로로 쓰러지면 그 얼마나 행복한가
노래를 부르다 목이 갈리면 또 얼마나 보람찬가
가질 것 다 바치고 맨손맨발로 통일조국을 맞이하면
그만큼 양심은 더욱 뿌듯하고 기쁘지 않겠는가

아 이 지긋지긋했던 분단장벽이 무너져내리는데
풍년벌을 갈아 엎어버리는 농부의 마음에 광명을 줄 수 있는데
직장을 잃고 자살하는 노동자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데

벗들!
끝이 보인다.
통일 조국의 찬란한 태양이 보인다.
민중의 환한 미소가 보인다.
새세기 전인류가 우러르는 한 민족의 영광이 우리를 부른다!


(2001.10.20)

[출처:민족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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