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불수레바퀴 태양을 우러러


-2001 1 1일에 바치는 시-


문 병 란





동해 바다에 새 해가 뜬다
남북 민중이 처음으로
같은 뜻 같은 마음 가지고
속구치는 통일의 불수레바퀴
하나의 태양을 가슴에 안았다.


2001
년의 태양은
남북 두 정상의 모습을 안고
한반도 전역 3천리 강산
백두산 천지못에도 뜨고
한라산 백록담에도 뜨고
남해바다 서해바다 동해바다
묘향산 태백산 지리산 골골에 비춘다.


올해는 금강산 개방에 이어 백두산
경의선 타고 평양과 신의주
하얼빈 지나 모스크바 헤그까지

안중근 의사의 의혈을 따라
이준 열사의 결의를 따라
전 세계로 뻗어나갈 대동맥
우리들의 남북통일선이여 국제선이여.


지난날 두 개의 깃발 아래
서로 총칼 마주 겨누어
동무와 친구를 적으로 삼아
갈라진 땅 위에서

50
년 긴 이별을 울어
그 피눈물 분단의 역사 쌓아왔거니


이제는 총칼 대신
꽃다발 들고 찾아갈 뜨거운 만남
어버이 형제 오누이
생가지 찢기듯 갈라섰던 혈육들

서로 얼싸안으며 '반갑습니다'
통곡의 눈물바다 원한의 피바다
마침내 이 땅은 하나된 조국

더 이상 총칼의 대결은 원하지 않는다
분단의 사슬을 하나하나 끊어내어
지뢰밭은 갈아엎어 꽃밭을 만들고
휴전선엔 씨앗 뿌려 곡식을 가꾸고
철조망 거두어 다리를 놓고

손과 손 마주 잡아
일민족 두 정부
낮은 차원의 연방제 평화통일안
그 실천 성사 위에 조국은 의연히 하나다!


100
년 흘린 피눈물
역사 발전의 밑거름 삼아
지금은 식민의 사슬을 끊을 때
침략의 깃발 내리는 곳에
한반도 통일기 바로 세워
영원 무궁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선다.


사꾸라꽃이 으깨리다 간 자리에
노린내 썩은 불장미 분탕치다 간 자리에
새로이 피어나는 한반도 통일꽃
삼천리 금수강산 진달래 무궁화

마라도에서 멀리 두만강변까지
우리의 호박꽃 박꽃 줄줄이 어우러지게 하라
그리운 강낭콩 논개의 그 마음 사무치게 하라.


100
년을 울었던 강물이
50
년을 막혔던 산들이
일제히 일어나 춤을 추고
서로 얼싸안아 새 길을 낸다

탱크 이빨 자국 지우며 지우며 사랑의 꽃길을 닦는다.
, 이국의 병사여 길을 비켜라
노린내 화약내 지린내 거두어 가지고
이제 너희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거라
남의 땅 문지기는 어울리지 않는 법

방자한 방언 흘리는 전쟁놀이 그만 그치라
이 땅은 우리가 주인이다 우리가 지킨다.


어버이 만나러 가는 길에
무슨 보초병이 필요하리
형제자매 만나는 잔칫날에
살인 대포는 축포로 바꾸라
침략자의 야포 녹슬은 불가사리 쓰러져 죽어라


기나긴 고난과 굶주림 이기고
오래 참았던 이별의 피눈물 통일로 바꾸어
그 아비는 탕아 끌어안았고
견우와 직녀는 오작교를 건넌다

민족¡¤민주¡¤자주 통일기 아래
너와 나의 마음 합하여 평화시대를 선언한다.


그리하여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국방 위원장
두 정상이 굳게 얼싸안은 그 가슴 속에서

2001
년의 새 아침
우러르는 정상에 찬란한 태양이 뜬다

오 위대한 대조선 그 개벽의 아침이 열린다.

(2001
1 1)
[
출처:민족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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